[2023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국산기술로 해상용 내비게이션 개발한 스타트업 ‘맵시’

입력 2023-11-19 23:27   수정 2023-11-19 23:28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맵시(Mapsea)는 해양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세계 어디서든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해상 내비게이션을 기술집약체로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맵시는 김지수 대표(31)가 2020년 5월 설립한 기업이다. 대표 서비스는 다중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항해 앱 ‘맵시(mapsea)’다. 맵시 앱 하나만 있으면 항해사가 선박 안팎 현황을 확인·관리할 수 있다. 항해사가 따로 번갈아 확인해야 하는 각종 계기판, 전자해도, DGPS, 선박자동식별장치 및 다중센서 등의 데이터를 통합해 보여준다.

“맵시 앱엔 주변 장애물과 선박 정보가 나옵니다. 선박이 많은 환경에서 봐야 하는 수많은 정보를 빠르게 보고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고안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일대에 안개가 끼어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주변 상황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맵시는 올해 싱가포르 해운사에 첫 수출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맵시의 강점은 ‘We know what mariners want’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당사 C-Level 모두가 수년간의 승선 경험을 갖춘 일등 항해사 및 선장 출신입니다. 항해에 대한 깊은 이해와 노하우를 가지고 해상 내비게이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항해사의 꽃이라고 불리는 국내외 도선사들의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고 국제적으로도 해운 고객니즈에 가장 최적화된 해상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기 노하우가 담긴 해상 내비게이션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구의 71%인 해양 지리정보 빅데이터를 응용하고 기술 장벽을 구축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맵시는 올해 세계 도선사포럼에서 첫 쇼케이스를 가지고 20~30여개국 도선사들의 호평을 얻었다. “유럽과 동남아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당사 이사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각계각층과 연결되어 세일즈가 순조롭게 진행돼 얼마 전 해외 공기업과 해운사에 첫 수출을 달성했고 지속해서 해외 구매 의향 문의를 수신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선박을 원격조종·자율운항하려면 결국 각종 항해 장비 데이터를 통합하는 게 필수이기에 가치 있고 서비스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세계에는 무수한 해상 내비게이션들이 존재합니다. 현대중공업과 같은 대형조선사도 컴퓨터비전을 활용한 항해보조장치를 연구개발 했습니다. 세계 10대 해운사인 일본 MOL도 AR을 활용한 해상 내비게이션을 2018년부터 출시했습니다. 세계 해운사와 조선사들이 모두 뛰어들 만큼 시장 니즈는 확실하지만, 이용자인 항해사의 니즈는 충족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맵시는 이 점에 주목했다. “창업 전 6년간 세계 200여개 항을 기항해 바다를 개척하던 항해사였습니다. 유조선과 석유제품운반선 등 다양한 선종을 경험한 항해사로서 경험을 살려 맵시를 개발했습니다. 항해사의 편의에 최적화된 서비스가 독보적인 차별점입니다.”

김 대표는 항해사로 중동을 기점으로 오세아니아, 아시아, 아프리카 및 유럽 대륙을 누볐다. 김 대표는 국립부산해사고 항해과를 거쳐 영국 플리머스대 해운경영 및 해사법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호주 시드니대 로스쿨에 입학했으나 자퇴하고 창업에 도전했다.

“세상을 바꾸고 싶어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내가 속한 세상은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였죠. 선박에 승선할 때도 학교에 속했을 때도 목표는 같았습니다. 해외 로스쿨에도 입학했으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기업가들을 보며 과감하게 자퇴하고 귀국했습니다.”

맵시는 현재 프리A투자를 유치 중이며 하나증권과 마그나인베스트먼트에 리드투자를 받아 딥테크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프리A라운드 후속으로 글로벌 AC 1곳과 국내 AC 1곳 및 VC 2곳과 세부 IR단계로 논의 중입니다. 올해 안에 이를 마무리하고 2024년 매출을 기반으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투자는 글로벌 진출에서의 큰 교두보로서 진행 중입니다.”

맵시는 현재 약2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하고 있다. 디자인, 기획, 개발, 경영, 마케팅, 세일즈 등 모든 부서에 충원이 이뤄져 사세 확장에 따라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팀장급과 C레벨 이사진이 보강됐다. 김웅규 박사가 연구소장(CTO)로 합류했고, 16년 승선으로 선장 경력과 현대 글로비스와 한국해양대학교 선박조종론 교수를 역임한 조홍래 선장이 COO(최고운영책임자)로 합류했다. 이외에도 알고리즘과 AI 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경험해본 석사급 개발팀장과 글로벌 세일즈와 국내외 마케팅을 두루 경험한 CX팀장이 함께하게 됐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고 갤럭시탭 S9에 맵시가 탑재됐다”며 “맵시의 바다 지리정보시스템 개발이 해양자원과 인류에 대한 기여로 환원될 수 있도록 지구의 71% 해양 데이터 선두에서 글로벌 프런티어(frontier)로 나아 서겠다”고 말했다.

맵시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관악구, 서울시와 함께 대학의 인력과 기술을 지역으로 확산해 관악구 일대를 창업 밸리로 조성하고 있다. 사업단은 인근 지역인 대학동, 낙성대동을 양대 거점으로 거점센터를 마련했다. 이를 구심점으로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는 창업 공간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정기 기업설명(IR)과 데모데이 참가 지원, 서울대 교수진 기술 연계, 홍보, 경영·법률 맞춤형 컨설팅, 입주기업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설립일 : 2020년 5월
주요사업 : 해상 내비게이션 & 해양 데이터 인프라
성과 : 싱가포르 통상상업부 기업청 Trade and Connectivity Challenge 최우수상 수상, 싱가포르 수출, 딥테크 TIPS 선정, 글로벌 지사 설립, Pre-A 투자유치 성공 등


jinho2323@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